美캐피털원, 세계 첫 카드 '다이너스 클럽' 353억달러에 품다

입력 2024-02-20 18:59   수정 2024-02-21 00:4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인수한다. 다이너스 클럽은 1950년대 세계 최초로 신용카드 개념을 확립한 카드 브랜드다.

캐피털원은 19일(현지시간)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파이낸셜을 353억달러(약 47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발표된 인수가액은 지난 16일 디스커버 종가보다 27% 높은 가격이다. 거래 조건에 따라 디스커버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캐피털원 주식 1.0192주를 받게 된다. 두 회사는 신용카드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거래 완료 시점은 이르면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거래로 2027년 15억달러에 달하는 비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16%의 투자 자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원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이 결제 및 은행 시장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이번 합병을 통해 소비자, 중소기업, 가맹점, 주주를 위해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탁월한 위치로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캐피털원은 자산 규모 기준 미국 내 10위권의 은행지주사로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에 강점을 갖췄다. 디스커버는 신용카드사 다이너스 클럽 인터내셔널 등을 보유한 미국 신용카드 네트워크 기업이다. 두 회사의 신용카드 대출 규모는 JP모간과 씨티그룹 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커버는 결제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도 경쟁사로 두고 있다.

캐피털원과 디스커버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기준 각각 522억달러, 276억달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거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일 뿐만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업계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라며 “미국 신용카드업계의 지형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금융사 간 대규모 M&A는 5년 전 지역 대출 기관인 BB&T가 선트러스트를 약 280억달러에 인수한 딜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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